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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스포츠경영전략연구원 부원장 이상현입니다.
예전에 제가 효율적인 스포츠팀과 효율적인 스포츠 리그에 대한 논문을 몇 개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효율적인 스포츠팀은 프로스포츠팀의 연봉뿐만 아니라 동일한 선수단의 역량을 가지고 더 나은 성적을 내는 힘을 능력을 가진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뛰어난 감독이란 이런 능력을 잘 발휘하는 능력으로 정의하고 한국 프로야구 역대 감독을 능력 순으로 보여준 논문을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해당 논문은 이 링크 참조하세요
https://www.k-spo.co.kr/bbs/board.php?bo_table=m01_03&wr_id=56
이제는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선수 개인의 효율성이란 무엇을 의미하고 왜 이것을 자세히 봐야 하는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말씀 드렸듯이, 기존에 선수나 스포츠팀의 효율성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던 많은 연구자들이, 스포츠선수의 효율성을 설명하면서 타 학문에서 사용하던 효율성을 그래도 가져왔고, 그 과정에서 단순히 선수나 팀의 연봉 대비 이익을 많이 내거나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를 효율성이 좋다라고 설명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접근은 스포츠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면서 팀이 가진 선수단의 능력과 투입된 재정(주로 연봉이죠)을 모두 고려했을 때의 성과를 측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한 연구들이 등장했고, 최근 스포츠계의 대세가 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https://www.k-spo.co.kr/bbs/board.php?bo_table=m01_03&wr_id=26&page=3
https://www.k-spo.co.kr/bbs/board.php?bo_table=m01_03&wr_id=49&page=1
https://www.k-spo.co.kr/bbs/board.php?bo_table=m01_03&wr_id=49
이제 이런 접근이 선수 수준에서도 필요하다는 것을 일부 연구자들이 주장하면서 개인별 성적이 중요한 일부 종목(골프, 경륜) 분야에서 선수 수준의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보여드리는 링크는 이런 점을 주장하고 실증분석 한 연구들입니다.
https://www.k-spo.co.kr/bbs/board.php?bo_table=m01_03&wr_id=45&page=2
해당 연구에서는 효율성은 선수들의 개별적인 능력(스탯)을 통제했을때도 성적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런 유형의 연구들을 종합해보면, 선수 개인의 효율성이라는 것이 객관적인 스탯 대비 좋은 성적을 내는 정도를 의미한다는 것은 납득할만합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효율성의 역할이 무엇일까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일부 스포츠 전문가나 학자들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국내 최고의 스포츠 저널이자 한국 스포츠 분야에서 유일하게 SCOPUS 인덱스에 포함되어 있는 저널인 체육과학연구에 등재된 “선수 핵심 역량과 효율성의 역동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 경륜 선수의 입상을 중심으로” 라는 연구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https://www.k-spo.co.kr/bbs/board.php?bo_table=m01_03&wr_id=64&page=1
앞서 소개해드렸듯이 최근 스포츠에 특화된 관점에서 선수의 효율성은 선수가 가진 자원을 성적으로 전환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 이 능력의 정체를 설명하기 전에 우선 자원이라는게 뭔지를 간단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경영학 이론 중 자원기반이론(resource based theory)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이 이론에서는 조직이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지닐 수 있는 자원을 핵심역량(core competencies) 이라고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 조직의 인적 자원이 우수하거나, 뛰어난 기술 때문에 다른 기업이 이를 따라하거나 대체할 수 없고 해당 기업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자원을 가지고 있다면, 그 기업은 성공할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스포츠 팀에서는 뛰어난 선수, 감독, 팀의 조직력 등이 될 수 있겠지요.
자원기반이론이 조직 수준의 이론이지만, 이는 개인 수준에서도 적용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스포츠팀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선수단이고, 재정과 같은 자원도 선수자원을 모으고 육성하기 위해 사용되는 부가적인 요소거든요.
실제 자원기반이론이나 동기 이론 등은 조직에서 개인의 설명되지 않는 성적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재정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선수 수준에서도 조직 수준과 동일한 방법론을 적용해 볼 때, 선수 효율성이란 선수가 가진 능력을 성적으로 전환하게 만드는 능력입니다. 조금 더 직관적으로 설명하자면, 객관적인 스탯 대비 성적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은 여러분이 좋아하는 스포츠에 대입해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야구를 보면, 최근 다양한 스탯이 생기긴 했지만, 선수의 스탯만으로 정말 그 선수의 가치를 다 측정할 수 있을까요? 전성기때 류현진을 생각해보면 류현진이 모든 부분에서 압도적인 스탯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누구나 인정하는 안정적인 투수였습니다.
왜 그럴까요?
객관적 스탯은 그 선수가 가진 신체적인 능력과 멘탈, 게임 운영 기술 등을 모두 보여주지는 못하거든요.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스탯이 고도화되고 점차 그런 부분들을 설명할 수 있는 스탯이 늘어나고 있지만, 앞으로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날 동안 선수의 스탯만으로 선수의 능력을 모두 보여주지는 못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팀이 연패일 때 연패를 끊어주거나, 불펜 투수가 모자란 상황에서 불펜을 아끼면서도 경기를 내주지 않도록 하는 능력, 팀 수비수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투구, 선발 투수 간의 비교 우위를 활용하는 능력 등은 객관적인 수치로 잡기가 힘듭니다.
이 모든 상황을 잘 이용하는 능력을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게임을 풀어나가는 능력이라는 측면에서 선수의 효율성이라는 개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경륜이라는 종목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조금 생소하겠지만, 자전거 경주라고 생각하시면 조금 쉬울 것 같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경륜 경기에서 선수의 신체적 능력(200m 주행 속도)를 상황에 맞게 성적으로 변환하는 능력을 효율성이라고 정의하고 효율성이 정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효율성이 높은 선수일수록 보인의 신체적인 능력(자원) 대비 입상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결과는 어떨까요?
예상할 수 있듯이 아래 표에서 N1(1위), N2(2위), N3(3위) 가능성이 200m record에 영향을 받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통계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200m record와 p가 교차하는 지점이 .00이라는 것만 확인하시면 됩니다.). 즉,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우수한 신체능력(선수가 가진 자원)은 성적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야구로 이야기하면, 공을 빠르게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다승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효율성의 역할은요?
효율성이 뛰어난 선수일수록 본인이 가진 자원을 잘 활용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효율성이 높을수록 자원 대비 좋은 성적을 거둘 확률이 높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그림을 보시면, 하늘색 선(효율성 높은 선수)일수록 200m 기록이 빨라질수록 입상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x축이 200m 기록이다보니 짧아질수록 좋습니다. 그래서 보기 좋도록 좌우를 뒤집어 놓았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국내 최초로 선수의 효율성을 학술적으로 정의하고, 또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비록 경륜이라는 종목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익숙하지는 않겠지만, 또 이런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는 것 생각해서 선수 트레이드, 스포츠 이벤트 구성 등에 활용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수 효율성이라는 개념, 재미있지 않나요?
여러분은 어떤 종목에서 선수들의 효율성을 보고 싶으신가요?
어쩌면 앞으로 선수 효율성이 스탯 대비 뛰어난 선수를 싸게 영입할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에 또 재미있는 글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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