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효율성과 국제대회 성적, 관련 있을까요?

한국스포츠경영전략연구원 2025-01-20

ssjeon@k-spo.co.kr

오늘은 스포츠리그 효율성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모든 인기 프로스포츠가 그렇듯, 한국 최고의 인기스포츠 중 하나인 프로야구에 대해서 위기론이 참 많이 나왔었습니다.

특히 국제대회에서 우리 기대치에 못미치는 성적이 나올때마다 비효율적인 리그라는 표현도 많았었고요.

한국 프로야구가 정말 비효율적인 리그인가?, 리그의 효율성은 국제성적이나 리그의 흥행과 관련이 있을까?

등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런 주제에 대한 답을 해 줄 수 있는 논문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한국프로야구 리그의 효율성에 대한 고찰 DEA 및 DEA-Window" 라는 논문이고 1997년부터 2022년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프로팀의 효율성, 그리고 KBO 효율성을 분석했습니다. 한국 스포츠 대표 학회지 중 하나인 스포츠사회학회지에서 출판되었습니다

제가 지난 글에서 프로팀의 효율성은 단순히 투입된 비용 대비 성적이나 매출로 계산해서는 안되고,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 지표(인적자원 수준)를 같이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한 바 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이런 개념으로 리그 내의 모든 팀이 지닌 인적자원의 수준, 연봉 총합, 승률 등으로 효율성 분석(Data enveloment analysis: DEA)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리그의 연도별 효율성을 추산했습니다.

(DEA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가 이전에 작성한 글을 참고해주세요)

하지만 DEA는 모든 분석 자료를 동일 시점으로 가정해서 효율성을 분석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년전 1억과 지금의 1억은 가치가 다른데 동일한 잣대로 평가한다면 현재는 무조건 비효율적인 것으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EA window라는 기법으로 이동평균을 계산하는 방법이 타 학문에서 종종 사용되는데, 이 논문은 국내에서 최초로 리그 단위에서 DEA window라는 기법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리그 효율성을 보여줬습니다.

효율성 분석 결과입니다.

이 논문에서 정리한 KBO 리그 효율성과 국제대회 성적간의 관계입니다. 야구는 세계 순위라는 개념이 사실상 없다보니 이런 방식으로 정리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주제이지만 리그 효율성이 높을 때 국제대회 성적도 좋았다는거 보이시나요?

하나 더 재미있는 자료를 보여드릴게요

단위가 달라 진폭은 다르지만, 리그 효율성의 큰 흐름과 평균 관중 수는 어떤가요?

흐름이 상당히 유사하죠? (코로나 기간은 빼고 봐주세요)

야구팬은 직감적으로 리그의 효율성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국제대회 성적은 단순히 해당 대회의 준비만을 이야기 해서는 안되며,

근본적으로 리그의 누적된 효율성과 연관된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국제대회 성적을 위해서는 리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적절한 투자와 팀 간 트레이드 등을 활용한 선수 재분배를 적절히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 논문 원본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국제대회 성적은 단순히 한 순간의 대회 운영만으로 이야기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차근차근 리그를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관중 증가와 국제대회 성적의 밑거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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